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으면 하는데 괜찮으실까요?

네 저는 상관없습니다.

이해해 주셔 감사합니다. 이강원 대리의 주장에 의하면 CNC 밀링머신 건과 관련해서 대성정밀기계 측이 손해 본 것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네. 오히려 이익을 봤다는 표현이 정확할 겁니다.

네? 이익이라뇨?

최홍수 회장이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회장님도 아시겠지만 얼마 전 이 대리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독일에 갔습니다.

아 그랬군요.

사실 저희도 처음 제품이 바뀌고 기대하던 성능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화가 났습니다. 마치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거든요.

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대리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면서 새로운 모터를 구해 오더군요. 어차피 저희로서는 다른 방도가 없기에 이 대리의 제안에 따라 모터를 교체해 시험 운행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요?

그랬더니 글쎄 저희가 처음 원했던 제품보다 훨씬 좋은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비용도 절약할 수 있었고요.

아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대리한테 일련의 사태에 대해 따로 클레임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게 어떤 일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최홍수 회장이 잔뜩 호기심을 품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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