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은 콩쿠르에서 수상한 이후에 나름 유명해져서 검색하면 제법 관련 기사와 정보가 나왔다.

알아본 바로는 그녀도 백현처럼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중학생 때 오스트리아로 가서 음악공부를 하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고아가 되었다.

공부를 지속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그녀의 재능을 인정한 학교 측의 배려로 장학금을 받아서 간신히 공부를 마친 것으로 기사에 나와 있었다.

그녀도 어려운 형편인데 이렇게까지 많은 돈을 주다니. 게다가 콘서트홀 대관료도 몇백만 원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감당할 수 있으려나.

수표라서 절반을 잘라서 돌려줄 수도 없고 난감했다.

아니에요. 백현 씨는 그 정도 받으실 자격이 있어요. 하이든 연주에 영감을 주었잖아요. 백현 씨도 오늘 콘서트의 공동 연주자예요.

그녀가 자신의 공을 인정해주는 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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