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자들이 밀고 들어왔다.

압니다. 저희는 손백현 씨 인터뷰를 하러 왔습니다.

네? 저요? 반주자도 인터뷰를 하나요?

기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원래는 안 하는데 오늘은 해야 할 것 같네요.

한 기자가 감탄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피아노 반주가 아니라 진짜 웅장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같았습니다. 어떻게 피아노 한 대에서 그렇게 풍성한 소리가 납니까?

옆에 있던 다른 기자도 거들었다.

처음에는 하이든 곡을 연주한다고 해서 별 기대 안 하고 왔거든요. 그런데, 하이든 바이올린 협주곡이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곡이었나 새삼스럽네요.

나리안 씨 연주도 좋았지만 손백현 씨가 반주를 하지 않았으면 매력이 훨씬 덜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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