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수 회장이 뜬금없이 이곳에 온 이유를 그제야 파악했기 때문이다.

쥐뿔도 없을 것이라 여긴 강원은 사실 대단한 뒷배를 갖고 있었다.

그러니 여기서 자칫 잘못했다가는 자신이 옷을 벗게 될 가능성도 존재했다.

그러는 사이 최홍수 회장과 강원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그러면 이 대리가 정 회장님께 이야기를 했나요?

아닙니다. 저는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흠 좋아요. 일단 그 말을 믿어 보죠.

감사합니다 회장님.

간단히 사실 확인을 마친 최홍수 회장은 자리를 정리했다.

그럼 지금부터 징계위원회를 시작합시다.

네 회장님.

최홍수 회장의 말이 떨어지자 황일석 부장은 급히 사회자석으로 이동했다.

그러고는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글로벌 감사 그룹에서 2팀을 맡고 있는 황일석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강원 대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시작하겠습니다.

황일석 부장은 징계위원회가 열리게 되기까지의 개요를 간략하게 정리한 후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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